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하려 단상에 오르자 "내려와" "빨갱이"라며 야유를 쏟아냈다. 최근 5·18 망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·이종명·김순례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김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. 김 위원장은 객석을 향해 "조용히 해주십시오!"라고 외친 뒤 "여러분이 무엇을 얘기하고,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"고 말했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다.
이날 대구·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·오세훈·김진태(기호순) 등 당대표 후보 가운데 김 후보가 먼저 단상에 올랐다. 김 후보가 "박정희 대통령님과 함께 여러분이 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도록 해주셨다"며 큰절을 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. "지금은 난세인데, 이곳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은 지금 그 고초를 겪고 계신다"고 한 뒤, 당대표에 지지를 호소했다.
오세훈 후보 연설은 야유에 묻혀버렸다.특히 오 후보가"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,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"고 하는 대목에서 거친 욕설이 쏟아졌다.오 후보가"내년 총선,반드시 이겨야 저들을 심판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.총선 이길 사람이 누굽니까"라고 하자,김 후보 지지자들은"김진태,김진태"를 연호했다.
황교안 후보는 마지막 차례로 연설했다.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 비판에 집중했으며 황 후보는TK핵심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. TK토론회를 앞두고 경북도당·대구시당은 이들에게빨간색 비표를 미리 배부했고 이에 따라 무대 앞쪽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.이들은 황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일제히"황교안"을 외쳤다.그러나 김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도 함께 나왔다.
한국당은 전대를 앞두고 김 후보 지지자8000여 명이 집단적으로입당 원서를 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실제 입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. 8000명이면 전체 선거인단(37만8000여명)의2%에 불과지만 결집력 강한 이들은 연설회마다 몰려다니며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.이날 행사장에도2000여 명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됐다.선거인단의27%(10만2000여명)가 몰린TK지역 합동연설회 분위기마저태극기 부대에 의해 압도되자 한국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. 원본 기사 보기:더뉴스코리아 <저작권자 ⓒ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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